겨울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詩, 가을아이裵月先 가슴 절절한 사랑은 아직도 겨울 여행 중인가 서먹한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손짓하지 않아도 따르는 고집을 몰아내지 못하고 정박할 나루는 어디쯤인지 모른다. 자아가 부르는대로 시작했을 뿐 멀어도 멀어도 가야만 하는 겨울 여행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날을 견뎌야만 혹한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한 수면 위로 흔들리는 부표처럼 설레설레 기웃거리는 가슴을 내어놓고 가는 길 누가 심안의 울음을 터뜨리는가 부드럽게 강하게 인내하며 가는 여행이다. 겨울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지러진 달이 둥근 달로 차오를 때까지 먹진 하늘 태양빛으로 달구어질 때까지 이유없는 겨울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월의 갈피 / 권대웅 오래된 장롱을 열었을 때처럼 살다보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