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한잔 하고싶습니다
당신과 한잔 하고싶습니다 詩/(殊彬)정영순 단단하게 걸었던 마음의 빗장 비 내리는 날이면 작은 파도에도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마음의 문 스르르 열리고 괴로워서도 슬퍼서도 아닌 그저 버릇처럼 당신과 마주앉아 한잔하고 싶습니다. 애 듯한 낙엽의 향기 맡고 싶어 가을을 재촉하는 하늘처럼 울어대는 날이면 조용한 곳에서 당신의 고운 얼굴 다정한 음성 들으며 한잔하고 싶습니다. 보고픈 그대를 기다리며 비추라 ..김득수 그대도 나처럼 마음을 가져 주고 있는지 캄캄한 밤이 하얀 밤이 되도록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하며 마음을 보냅니다. 사랑은 눈 덩어리처럼 커지는데 사랑한단 말을 해도 메아리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손짓하면 그대가 곧 잡힐 것 같은데, 금방이라도 달려와 멍을 진 가슴을 달래며 꼭 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