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

중년의 방황 / 혜린 원연숙

로즈향기 2021. 2. 5. 03:26

       

      
      
            중년의 방황 / 혜린 원연숙 하얗게 말라버린 혈관 속에 헝클어진 세월의 흔적 문풍지 스미는 바람에도 잠 못 이루고 방황하는 달빛 소녀가 머물던 작은 꽃밭에는 처연한 그리움 내리고 어렴풋이 남아있는 발자국엔 아스라이 할미꽃 슬픔이 고인다. 새벽녘 아스라이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이 서러워 허공에 토해내는 가슴앓이 주름진 눈가에 아련한 별빛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