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추억
精進 이재옥
석양에 붉은 노을 곱게 물드니
땅거미 등 타고 살금살금 불청객 온다
아름답게 치장한 너 그리움
함박눈처럼 소리 없이 가슴에 내리는구나
깊이 각인된 사랑
세월로 지울 수 없어
그리움의 시간은 태산을 이루고
폐허의 제물이 되어가는 육신의 형상
그는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까
흐르는 물소리와 앙상블 이루던
지금도 들리는 듯 너의 고운 목소리
아름다운 자태 자연과의 하모니
내 영혼 위에 사랑의 나래를 펴 주었지
언제나 고운 마음속의 그 사람
변해 버린 내 심신을 위로받으려
추억의 뒤안길 서성이면서
기억 속의 아름다운 너를 찾는다
사랑아 육신은 시간 속에 퇴색되지만
널 그리는 사랑 마음은
아직도 서슬이 퍼럼을 어쩌란 말이냐
당신과 함께 가는 길/김홍성
우리 인생도 한 때
꽃으로 피었다가 가을처럼
물들어가는 인생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다 그러합디다.
비바람이 몰아처 넘어져도
일어나는 풀잎처럼
꿋꿋하게 서로 일으켜 새우며
함께 바라보며 가는 길
사랑은 들추어 내지 않고
흉을 감추어주고 보듬어 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직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가면 오지 못하는 이승
한 번도 연습 없이 가꾸어 가는
삶의 밭에 사랑의 씨앗 뿌려
행복으로 가꾼 그 길 위로
당신과 함께 가는 길은
뒤돌아보면 참 멀리도 왔지만
굴곡 있는 삶의 길도 유연히도
힘든 줄 모르고 소중한 사랑이 있어
참 행복하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