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한잔 하고싶습니다
詩/(殊彬)정영순
단단하게 걸었던 마음의 빗장
비 내리는 날이면
작은 파도에도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마음의 문 스르르 열리고
괴로워서도 슬퍼서도 아닌
그저 버릇처럼
당신과 마주앉아 한잔하고 싶습니다.
애 듯한 낙엽의 향기 맡고 싶어
가을을 재촉하는 하늘처럼
울어대는 날이면
조용한 곳에서
당신의 고운 얼굴
다정한 음성 들으며 한잔하고 싶습니다.
보고픈 그대를 기다리며
비추라 ..김득수
그대도 나처럼 마음을 가져 주고 있는지
캄캄한 밤이 하얀 밤이 되도록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하며 마음을 보냅니다.
사랑은 눈 덩어리처럼 커지는데
사랑한단 말을 해도 메아리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손짓하면 그대가 곧 잡힐 것 같은데,
금방이라도 달려와 멍을 진 가슴을 달래며
꼭 껴안아 줄 것 같은데 생각할수록
심연의 그리움이 강물처럼 넘쳐 흐릅니다.
사랑의 빚을 지고 떠나가신 임이시여
다신 안볼 자신이라도 있으신가요.
우리 사랑의 언약은 영원히
마음을 함께할 아름다운 바램이었습니다,
곱게 맺어진 인연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사랑이었기에
오늘도 달빛 창가에서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것은
詩 정명숙
생각할 수 있음에 기억하고
추억 할수 있음에
넘치는 기쁨이 된다
기다리는 사랑 애절하여
설레임으로
찾아 떠나는 길이 멀어도
보이지 않아
만져지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이 맞 닿아 하나 될 수 있는 사연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애써 찾지 않아도 어느새
가슴 깊은 곳에서 차 오르는 행복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