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가슴에 기억이 내린다./ 賢 松 장현수... ☆ 나는 수취인 없는편지를 쓴다오늘 하루 행복했느냐고언제나 대답은 없지만어쩌면 내 삶의 마지막 날까지하루가 끝나는 까만 창가에궁상스런 모습으로 다 타버린 담배꽁초를노랗게 변한 손끝에 들고자판에 놓인 모음 자음을 타닥타닥두드리고 있다결국은 내가 쓰고 내가 볼 것을한숨짓고 눈물 흘리며한 문장도 이어지지 않은 말을자판 위에 내려놓고하얗게 타버려 영혼마저 사라진남은 담배를 찌그러진 재떨이비벼 끄면서먼 훗날에 단 한 줄의 글이라도기억하는 사람이 있기를잊혀진 기억이라도끄집어 내려 안간힘을 쓴다오늘도 결국은 마치지 못한낱말을 토해놓은 이름없는 시인은내일은 조금 더 멋진 말아름다운 단 한 줄을 쓰리라다짐하면서자판 위 순서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