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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남기고 세월은 갔어도 / 김홍성

♧추억은 남기고 세월은 갔어도 / 김홍성 아무리 뼈마디가 쑤시고 삐끄덕이는 미닫이 문처럼 낡아도 몸은 현실에 살고 있지만 멀고먼 추억의 손길은 희드라 인생이 그러하드라 해마다 쌓여가는 나이테는 가슴속을 휘돌아 감고 푸르름의 언덕으로 흔들리는 추억은 밥상처럼 참 따뜻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이 쌓여 간다는 것이니 나이가 들어가도 아직도 푸른 꿈만 먹고 있는 묵은지 처럼 긴 세월의 깊이에 절였으니 그 깊은 맛을 알기나 할까 세월이 멀리 갔어도 새벽에 소복히 내린 눈처럼 변함 없이 그대로 가슴에서 뽀드득..

♡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진다 ˚。ㅇ

♡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진다 ˚。ㅇ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서 마음을 가두어 놓고 잡초를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속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들은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은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서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

Fariborz Lachini - Autumn Was Lost In The Leaves

♤.그날 밤 詩가 나를 미치게 했다 / 장시하 가을의 끝자락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날 그날 밤 詩가 나를 미치게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이 마치 부활이라도 하듯 내게 생명을 울부짖으며 詩를 노래하라 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마치 금방이라도 스러질 듯 내게 죽음을 기쁨으로 노래하는 詩를 쓰라 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도...... 모든 죽어가는 것들도...... 내게 삶에 죽음을 배우라 하고 죽음에 삶을 배우라 하며 詩를 쓰라 했다 가을의 끝자락,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날 그날 밤 詩가 나를 미치게 했다 Fariborz L..

음악이 있는곳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