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주 · 글

♡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 이문주 ♡

로즈향기 2022. 6. 13. 02:00
      ♡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詩 이문주 ♡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그대라는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그대라는 이름대신에 당신이란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에게 목마른 갈증을 느끼게 한 당신 가끔 당신도 내 마음처럼 목마름을 느끼시나요 나를 아프게 할 때도 나를 기쁘게 할 때도 당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미움이란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지워지고 그리움이란 이름만 남아있습니다 흔들리고 싶은 날도 당신때문에 울고 싶은 날도 당신때문에 눈물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무 표정없는 그림처럼 내 눈앞을 어른거리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당신이 웃고 있던 날 그리움은 풀잎처럼 자라나고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욕심은 따뜻한 햇살처럼 언제나 기다린 일인데 당신을 위해서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에 지은 집은 거미줄쳐진 초가집처럼 썰렁하게 비어있어 그리움 하나 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 가슴에 지은 당신 집에는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고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이란 이름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잃어버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당신과의 인연은 내 가슴에 집이 되고 어둠에 갇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 그대라는 것을 / 이문주 ♡ 그대는 알고 있습니까 저녁노을처럼 밀려오는 붉은 빛 가슴을 내 가슴을 향기롭게 하고 있는 바람에 묻어온 향기의 주인이 그대라는 것을 놀라워 할 일도 아니지만 다가와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는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헐렁하게 채워져 있던 마음의 단추가 꽉 채워지도록 나를 붙잡아 주고 있는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아무런 까닭 없이 기다려지고 전해오는 느낌만으로 사랑하게 하는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아무런 까닭 없이 기다려지고 전해오는 느낌만으로 사랑하게 하는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살아가는 의미가 사랑이라면 그대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모습은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언제나 진실로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