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ㅇ
글 / 이 문 주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하얀 백지에 써내려가는 그리운 마음이 흐리다
마음을 어제처럼 적어내려 나가지만
이렇게 힘든 마음의 노동이 있을까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 듣고 싶어
너를 향해 외쳐보지만
입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심한 바램이다
아무 말 할 수 없지만
나는 지금 네가 얼마나 그리운지 아느냐
어디쯤에 살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사는지
낯선 길을 따라 마음을 보낸다.
끈질기게 따라 붙는 그리움이 절망이란 말인가
잠시 쉬어갈수 있는 여유도 없다
그렇게 하라고 붙잡아주는 이도 없다
가능하다면 네가 귀찮아 할 정도로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너의 입으로 들을 수 있는
한마디 말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네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혼자 있는 방안에
고독만 친구처럼 버티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좋다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아도 된다.
오직 너 하나만,
너 하나만 나를 위해 웃어주면 된다.
네가 내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
나는 네 마음을 허락받고 싶었다.
네가 확인하던 내 마음처럼
창밖은 잿빛 구름이 흘러다니고
가을처럼 스산한 바람이 분다.
꽃은 피어나는데,
새싹은 굳은 땅을 뚫고 나오는데,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네 마음이 무성한 숲처럼 다가온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확인할 수 없는 너를 향해
오늘도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쓴다.
바라볼 수 없는 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안에 보고 싶다는 바램도 담았다
문득 그런날 있습니다 / 오말숙
살다가 문득 누군가의 안부가
묻고 싶어지는 날 있습니다
그러면 아주 많이 망설였다가
조심스럽게 누른 전화기속에
내 침묵만 흐른다 해도
전해지는 그 느낌 하나로
다정한 목소리 들려 줄 수 있는
그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가 문득 홀로 거닐다 바라본
높은 하늘이 너무 청아해 누군가에게 꼭
하늘을 마주 바라보자는 그 말을 전하고 싶어
문자를 보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지금 보고 있었노라며
문자를 보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렇게라도 거짓말 같은 달콤한
언어로 행복의 메세지 전하여 주는
그 누군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Funky Kiss - Tom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