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글 / 이 문 주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을,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내 기억에 강하게 각인된 당신은
나의 슬픈 그리움을 치워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살아온 내 인생 전체를 통틀어 생각해봐도
당신만큼 뒤돌아보게 하는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사랑하지 않았으나 사랑한 것보다 더 많이 생각나는 당신은
앞으로도 더 많은 날을 생각하게 할 기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주어서
환하게 웃는 미소를 보고 싶은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당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마주했으나, 부르지 못하고
느끼고 싶은 감정 안으로 삭히느라 힘들었지만,
내게 가장 어울리는 한사람을 꼽으라면 당신뿐입니다
가장 큰 희망이었으나
가까이 다가설 엄두를 내지 못해 돌아 와버렸으나
내 안에서 미련으로 붙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같은 길을 걸어가다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어색한 웃음으로 안부를 묻겠지만,
이미 바람은 지나가고 마음은 가을처럼 쓸쓸할 것입니다
참 많이 흔들린 하루였습니다.
살랑이며 걷는 모습을 먼 눈길로 바라만보든 그날
속삭이듯 말해주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고백이었지만,
당신에게 닿지 않고 바람이 안고 가버렸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보다 많은 뜨거운 감정 식힐 수 없어
떨어져 걷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감고 그날을 떠올립니다.
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면 당신을
그래서 사랑할 수 있다면 당신을 선택하겠습니다.
♤. 이렇게 그리운데
글 / 이문주
내 마음에 사랑으로 다가온 사람아
오늘도 전할 수 없어 가슴에 숨기고 있는
초라한 내 모습을 아는가
백지위에 그려놓은 내 마음이
오늘은 왜 그렇게 미워져 있느냐
외로운 나를 이리저리 흔들어 놓고
알 수 없는 미소만 보내오는 네가 밉다
고백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초라함을 아는가
동공 속에 박혀 있어
떼 낼 수도 없는 것을
시간만 헤아리는 서글픔을 아는가
가슴에 묻고 살수 없는 너인 것을
너에게로 가는 길은 또 하나의
산을 넘는 일이기에 벅차다는 것은 알지만
네 마음에 스며들고 싶은 것을 어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