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생애 - 미진 김정숙....♣
한 잎의 홍엽
붉은 정열 불태우며 가슴을 흔들어 놓더니
한 잎의 낙엽
쓸쓸히 어디로 떠날지
매서운 바람이 무서워 파르르 떨고 있다
갈기갈기 찢기우고
고신척영이 되어서도
화려한 순간을 못잊어 바람따라 갔다가
되돌아오곤 한다
그 뉘가 슬퍼하며 보내며
그 누가 반겨 잡으리.
바람은 냉정하게
무참히 이별시키고
보낸버린 빈 나뭇가지도 외로움에
떨고 있는 것을 .
♣.사랑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나 혼자서 사랑을 하든,
둘이서 사랑을 하든,
사랑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다
5월에 피는 꽃도 있고
12월에 피는 꽃도 있다
느긋하게 기다리면
누구에게나 사랑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나 혼자 좋아하는 사랑이든
둘이서 좋아하는 사랑이든
사랑은 늘 우리 곁에 머무는 공기와 같다
늘 함께하면서도 모르게 지나간다
사랑은 인생의 일부분이다
인생이라는 먼 길을 가는데
잠깐 쉬어 가는
간이역과도 같은 것
편하면서도 가끔은 불편한 것
그것이 사랑이다
♣. 김 정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