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보고 싶다 / 김형님
아무리 기다려도 못 오는 사람
체념하려 해도 너무 보고 싶어
가슴에 베인 상처만 깊이 패어
그리움만 한 아름 채워져 가고
화려한 불빛 사이로
비취는 그림자는 내 님 인가?
어둠이 삼켜버린 하루가 저물고
보고 싶은 마음 아픔이 밀려들면
눈물에 젖고 추억에 젖어~
갈 길을 잃어버린 외로움에 젖는다
별 빛은 하나둘 꺼지고
우두커니 바라보는 밤거리
보고 싶어 님 잡으려 내밀 손
추억 속에 갇혀버린 내 마음 알까?
사랑이란 허울 속에 뜬 구름 같은
어리석은 믿음 일지라도 괜찮다
믿고 싶다 올 거라고
꼭~ 다시 올 거라고 믿고 싶다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시간...
그러나 우연히라도 한번 보고 싶다
쉼 없는 외로움, 목마른 그리움
사랑하는 내 님!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새해 아침에 /이 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 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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