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2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詩 : 김철진♤+ 낡은 수첩 속의 희미한 이름이 나달에 지워져 생각나지 않는다 비릿한 포구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속눈썹 푸른 그림자 길게 젊은 날 꿈결처럼 울다 간 사랑도 이제는 낡은 화면처럼 흐릿하다 이름을 보며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이미 몇 번이고 바뀌었을 전화번호의 낡은 벨 소리만 이명으로 울고 있다 잊혀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 누군가의 낡은 메모리 속에서 나도 지워지고 있을 거란 생각에 된서리 맞은 하나 겨울 잎새로 서럽다 언젠가는 어차피 잊혀질 목숨이지만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Chopin - Nocturne No.20 (바이올린 연주곡)

♤.가을이 목 메이게 부르거든 / 박고은 가을이 목 메이게 부르거든 나 떠났다고 대답하라 산새처럼 목 놓아 울다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깊은 강을 건너서 흔적 없이 떠났노라 대답하라. 가을이 목 메이게 부르거든 이제 그만 잊으라고 전하라 높은 장벽의 세월 목숨 깊이 앓다가 신새벽 안개 속에 떠났으니 깨끗이 잊으라고 전하라. 시집'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 中'에서   Chopin - Nocturne No.20 (바이올린 연주곡)   Chopin - Nocturne No.20(바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