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이리 아팠을까 / 최영복^ 당신의 가슴에서 건너온 인연의 불씨 하나가 모락모락 피어오른 불꽃인줄 알았는데 뭉글뭉글 새여 나온 연기 속에 사그라지는 인연의 불씨였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세상에서 이정표 없는 판단으로 방황했고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바동거리다 흠뻑 젖어 볼품없는 몰골이 되었네 어느 날 강 언저리에 걸려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니 비틀어진 삶의 곡선에 어지럼증을 느끼며 거추장스러운 옷 속에 감추어졌던 붉은 멍 자국 날마다 허물 벗는다고 지워지리오 "Love in Venice (러브인 베니스)베니스의 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