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주 · 글

소망.3 / 이문주

로즈향기 2015. 10. 14. 01:37

 






    
     
    소망.3
    글/ 이 문 주
    그대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그대가 짐작할 수 없는 시간들 속에서  
    그리움의 배를 타고 있었다 
    그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대가 짐작할 수 없는 시간들 속에서  
    지는 노을을 혼자보고 있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바다를 안개가 덮고 있어 
    흐린 시야 속에서 
    선명한 그대를 만날 수 없으므로
    늘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했었다 
    저만치 흘러간 강물 속에서 
    낯선 바다의 꿈을 꾼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랑한다는 것이 힘든 줄 알아도 
    포기할 수 없어 강물 속에 나를 밀어넣고 
    그대를 향해 흘러가고 싶었다 
    그대가 있어야만 되겠다는 이유를 
    단한번도 설명하지 않았으나 
    그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으리라 
    마음을 하나로 묶어 
    한 개의 별로 빛나고 싶었던 까닭은 
    솔향기로 깨우는 아침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깨우는 아침을,
    그대에게 맡기고 싶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의 그대와 
    내 인생의 그대를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같은 시간을 산책하는 이유를 알았으리라
    지금은 고요가 창 앞에 엎드린 시간 
    허공에 글씨를 적는다 
    그대의 푸른 향기로 나의 세상을
    꽃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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