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 / 이문주

   
 
 

그대 사랑
글/ 이 문 주
내가 본 그대 얼굴은
처음 그대로 젊은 모습이다
여전히 변함없는 외모에 변함없는 마음
어느 누가 그렇게 아름다우리
서늘한 가을과, 추운 겨울,
몇 번의 봄여름이 흘러도 변함없으니
그대 마음껏 자랑해도 좋다
마음이 닯고달아 슬프고 외로워도
아름다운 그 자태 변하지 않은 까닭은
순수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
마음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매일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도
그대 아름다운 모습 건드릴 수 없으니
언제나 싱싱하고 아름다워라
그러나, 아! 그 아름다움 지켜주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리게 했으니...
그대 고운 자태 퇴색될까 두렵다
늘 변함없다고 여겨도
안으로 삭아드는 감정의 흐름이
행여 그대 눈가에 주름 만들까 두렵다
장미의 여름이 다가오면,
그대 나의 영원한 장미로 있어주니
그 여름은 없어도 좋으리.
아니다! 그대를 뜨겁게 할 여름은 있어야지
그대는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의 지표
내 인생의 종착역
폭풍을 겪어도 굴하지 않고 피는
아름다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