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 글 이문주
여름 닮은 마음은 저렇게
알알이 고운 석류 빛 사연으로 번져
사랑이라고 말해 줄 것 같은 너를 생각한다
솔바람처럼 싱그러운 향기
푸른 숲에서 번져오는 바람을 느끼면
가을에서 만나고 싶은 네가 더욱 생각난다
노을이 대지에 붉은 기운 내려놓고
시원한 바람 속으로 사라지면
너의 따뜻한 품을 떠올리게 해서
익지 못하고 풀숲에내려놓아야하는
덜 여문 씨앗처럼 가슴 파랗게 말라가는.
우연히 찾아온 어느 날의 향기가
이토록 오랬동안 긴 여운으로 남아
필연의 생각이 거미줄 치기까지 숱한날을
가슴에 뜨거운 여름을 살게 했나보다
언제나 내 맘 가장 깊은 곳에서
가장 가까이 느끼고 싶은 뜨거움으로
지켜보는 마음이 타들어가지만,
코끝에 닿는 푸른 향기는
그리움의 생각이며 이별의 생각이다,
시도 때도 없이 달려가는 마음의 열차는
간절한 염원을 실어 나르지만,
모든 것을 통과 시켜버리는 그대 마음이
그래도 원망스럽지 않았던 까닭은
혼자라는 사실 잊게 만들어준 바램 때문이다
너는 수많은 사람 중에 찾아든 단 한사람
그래서 뜨거운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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