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사랑한 죄입니다. .. ♡˚。ㅇ // 심미숙 당신도 그런적 있나요 사라진 것들의 뒷모습이 궁금한 낯선 간이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행선지 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적 있나요.. 베고니아 꽃잎 같은 숨결 접어 선반 위에 다소곳이 올려놓고 한 줌 불빛으로 죽은듯이 앉아 종점에서 종점까지 사나흘쯤 떠돌고 싶은적 있나요.. 미세한 떨림도 느낄수 없는 차창 한 켠에 왼쪽 아니면 오른쪽 머리를 파묻고 눈물나게 그리운 사람 불러내어 잘못쓴 메모처럼 흔적없이 지우고 싶은적 있나요.. 비좁은 통로를 느릿느릿 핥고가는 홍익회 밀 차에서 오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