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향기로 여는 아침 / 이 문주 ♡
잠깐 스치고 말
바람 인줄 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오랫 동안
내 마음을 휘어 감는 부드러운 바람일 줄..
당신의 향기로 여는 아침을
이제는 상상해도 되겠습니다.
눈을 뜨는 아침 이면
당신의 향기로 잠을 깨우고,
뜨락에 비취는 햇살을 바라 보는
나의 아침에 당신과 함께이고 싶은 지금
이제 당신은 그리움 가득한 추억이 아닙니다.
현재의 시간에 함께 할 둘도 없는 사랑 입니다
가슴 언저리에 몰래 심어 놓는 꽃씨 하나가
이토록 아름답게 꽃피 울 줄...
슬퍼서 황폐해 진 나의 가슴에
당신의 사랑이 꽃 피울 줄 몰랐습니다.
이제 내 욕심 한 가운데 당신을 두고
나 혼자서 만 당신 바라 보기를 원 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이 하루가 다 가도 그리운 마음을
접어 둘 수가 없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아깝지 않은 내 소중한 사람 당신
우리들의 만남과 사랑이
바람 따라 흔들릴 사랑은 아니지요.
당신은 내 가슴 깊고 깊은 곳에
자리 할 사랑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제 내 마음에 머무는
향기로운 바람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달려 갈 수도
만 날 수도 없는 지금 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해바라기 ㅣ집중 그리움에서
♡ ◈ 이렇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 김영달◈ ♡
어제는 없었던 것 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날 처럼
내일은 오지 않을 것 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것 처럼
귀에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것 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두려움 가득한 그리움도
미친듯 이겨내고
죽음앞에서도 당당히 이 사랑을 외쳐대는
그런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당장 쓰라린 이별이 온다해도
그마저도 감싸안고
당신을 이몸처럼 받들어 내는
초유의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저 너머엔, 한 잎의 그리움이 있다
양 애희 ♣
저 너머 은사시나무 줄기엔,
오래전 돋아난 그리움 하나가 있다
바람이 깎아놓은 은밀한 햇살 사이로
하냥 가슴 떨리는 음악을 기억하는,
한 잎의 그리움이 있다.
펄럭이는 추억의 악보를 타고
사랑, 그 고독한 음악으로
심장이 밝혀주는대로 마냥 가야만 하는
하루치의 그리움마저 다 써버린,
한 잎의 그리움이 있다.
하늘의 계단을 하나씩 타고 올라가
그 긴 하루속의 심연을 받들고 서서
물빛 페달을 연신 밟아
덧문 사이로 천년을 넘나들,
한 잎의 그리움이 있다.
저린 계절을 뚫고
사랑으로 하여 저문 풍경의 등 뒤에
매일 서러운 시어 한 줄 그어대다가
눈물겹게 끝없이 붉은,
한 잎의 그리움이 저 너머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