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주 · 글

☆ 그대 나에게 누구였던가? / 이문주

로즈향기 2024. 8.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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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나에게 누구였던가? / 이문주 그대 나에게 누구였던가? 가만있어도 내안을 헤집고 다니는 그대는 진정 누구였던가. 늘 고요함에 빠져 모든 걸 잊고 지낸 나에게 무슨 일로 찾아들어 나에게 물음표하나 던지는가. 나를 바라본 그대의 느낌이 어떠한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음에서 받아들이라 하는가. 그대 흔들리고 있는 내가 보이는가. 슬픔에서 벗어나려 절규하던 내 마음이 그대 눈에 보이는가. 그럴 것이다 그대 눈에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눈앞에 나를 보았기에 그대가 알 수 없는 나 일 것이다. 슬픔으로 가득 찬 내 가슴의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았고 한번도 마음 나눌 수 없었던 그대가 어찌 내 가슴의 크기를 알겠는가. 이것이 오늘 하루의 상념이라면 좋겠다. 그대와 무관하게 스치고 갈 내가 아니었기에 그대 바라 본 순간 나의 시간은 정지해버렸고 모든 것은 그대의 시간 안에 머물고 있다 그대 옆에 쓰러지더라도 살아 있는 영혼으로 남고 싶었던 내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 곁을 기웃거린다. 이 밤이 너무 춥구나. 그대 안에 나를 담았더라면 눈물로 얼룩지는 쓸쓸한 밤을 통곡하지 않았을 것인데 먼 하늘엔 지친 별들의 반짝임만 가득하다

     

    전자올겐경음악 - 정주고내가우네,지울수없는정,진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