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주 · 글

♣ 너를 기다린 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 ♡˚。ㅇ

로즈향기 2024. 12. 14. 00:33
    ♣ 너를 기다린 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 詩 / 이 문 주 너를 기다린 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너를 기다린 것은 한번의 만남이 아니라 영원한 만남을 기다린 것이다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면서도 너를 기다린 것은 바람처럼 스치는 너를 원한게 아니라 언젠가 내 곁에 머무르며 비어있는 내 가슴을 채워 줄 단 한사람이 너 뿐이기에 방황의 길을 접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기다린 것이다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토록 절절하게 기다린 사람은 없었는데 가슴 조이며 너를 기다릴 줄 몰랐다 혼자서도 살아 갈 수는 있겠지만 너로 인해 내 가슴을 아름답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나 절벽 같은 삶에 매달린 채 끝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길을 걸어 왔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가슴을 찾아 멀고 긴 내 인생의 여행을 마치고 싶어 너의 가슴을 빌리고 싶은 것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든 나의 삶 아무도 채워줄 수 없는 내 가슴에 너를 채워 혼자 걸어가는 길에 너를 동행시키고 싶은 것이다 난 또 다시 쓰러져 겨울잠을 자고 싶지 않다 굳어 있는 내 얼굴에 웃음도 달고 아무것도 없는 내 가슴 안으로 너를 초대해 꽉 찬 가슴을 만들고 싶다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체념해 버렸지만 너의 마음만은 놓아 버릴 수 가 없어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너를 기다릴 수 있었다 늦게나마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나에게 부질없음을 알아 갈 때 나는 너의 행복한 마음을 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려고 할 때 그 누군가가 너이길 바란 것은 나의 소망이리라 너를 만났지만 우리에게 이미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도 알고 있지만 남은 시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있어 구름처럼 흘러가는 지난날의 삶에서 나를 내려놓고 너를 태우려한다 시간은 잡을 수 없는 물과 같은 것 떠나보내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시간을 허비해 버렸지만 그건 하늘이 너를 만나게 하기위해 나를 가르친 인고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 너를 사랑해서 나를 지키고 싶다 그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했지만 욕심의 늪에 빠져들지 않았고 또 다시 느껴야하는 아픔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게 맞는 너를 선택한 것이다 언제인지 난 더 이상 살아가기가 싫은 적도 있었다 내가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난 죽음도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건 누군가에게 기대려는 나의 나약한 마음 때문이었다 아무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나의 삶 나의 전부를 너에게 주어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 이제 혼자가 되기보다는 우리란 이름을 가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의 고독을 몰아내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나의 인생여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싶다 종말이 오더라도 나무를 심겠다는 말... 언제적부터 난 종말을 맞은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너를 만났기에 나의 나무를 심고 싶은 것이다 살아 있음이 너를 알게 했고 너를 만났음이 나의 마지막 희망이기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랑으로 너와 행복하고 싶다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가져 보았고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 나이를 가진 우리 혼자 있을 때 고독한 것과 슬픈 것으로 인해 참을 수 없는 눈물도 흘렸지만 너를 만나기 위해 언제 가는 치루어야 하는 내 인생의 실험으로 굴곡 같은 삶을 살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너를 만났으니 누구보다 열심히 사랑하고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진실한 사랑으로 너를 가슴에 안고 싶다
    Crown Orchestra - Andremo in Citta (1968) 슬픔은 어느 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