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는 날
아득히 먼 지평선위를 비틀거리며 걸어갈 때
따스하게 손 내밀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준 사람이 잇습니다
그 사람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눈 감을 때 마다
하얀 안개처럼 나의 전부를 감싸 안아주는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겠습니다
비록 천년의 기다림 끝에
당신의
전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주어진다 해도
당신 손 잡을 수 있다면
오랜 기다림이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해 저무는 날의 석양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날까지
아침 이슬처럼
촉촉한 입맞춤으로 당신의 하루를 깨울수 있는
사랑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 ...김진학
사랑은
퍼내도퍼내도 늘 그만 큼만 채워지는
산골짜기의 옹달샘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받기만 하는 채워지는 가슴보다는
줄 수 있는 빈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해 비워지는 가슴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으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참 따뜻한가 봅니다.
서로 사랑할 때는 / 희망 박숙인
나의 시간 안에서는
마음과 마음이 닿아 뜨거운 가슴이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잎에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쯤
사랑해 본 사람은 알듯이
그 안에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사랑이라지만
그리움만이 견뎌내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간혹,
낯선 시간 앞에서도
사랑이 나가지 못하게
푸른 생각과
진정한 가슴의 말을 감추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