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랑 글이야기

내 소리가 들리세요...김윤진

로즈향기 2021. 8. 10. 19:02


          내 소리가 들리세요...글 김윤진 길게 늘어진 밤이 온 몸을 춥게 했어요 바람소리가 한숨처럼 밀려오고 지친 불빛은 꺼질듯 깜박거립니다 당신은 어느 먼 곳에 계셔 눈물 가슴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요 얼룩에 가려 찾을 수 없는 이 진저리를 나는 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시간과 공간에 버려진 벌레들처럼 꿈틀거리는 영혼들이 평행선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찢긴 종이조각처럼 버려지고 맙니다 당신은 늘 말했지요 너무 가련하고 슬픈 아름다움은 서러워 안을 수가 없다고 괜찮아요 기다림은 고통이지만 사랑을 살아 숨쉬게 하는 것 그래도 느끼고 싶어요 지금 당신의 숨결을 여위어 가는 꿈속에서 당신을 찾고 있어요 보고싶어요 내 소리가 들리세요
          사랑합니다 2 시/김민소 펜으로만 글을 쓰는것이라고 백지로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던 것이 착각인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글을 써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고백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착각인걸 상처가 아물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가슴에 품는다는 것은 살얼음을 비집고 나온 봄이 말하 듯 표현하지 않아도 생동할 수 있다는 것을 섣부른 감정을 앞세웠던 받는일에 습관처럼 길들여졌던 삶의 욕정을 깨끗하게 빨고 싶습니다 그저 사랑했던 것으로 그저 함께 기뻐했던 것으로 생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거라고 어느날 그대가 사랑했었다고 과거형 쓴다 해도 그대로 인해 눈 뜬 세상의 길목에 서서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 ...김진학 사랑은 퍼내도퍼내도 늘 그만 큼만 채워지는 산골짜기의 옹달샘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받기만 하는 채워지는 가슴보다는 줄 수 있는 빈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해 비워지는 가슴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으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참 따뜻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