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이 가장 행복했을 때는
순수한 영혼으로 깊은 산골짜기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처럼 흘러
당신께 닿았을 때였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이 가장 평화로웠을 때는
봄 햇살처럼 따뜻한 내 어머니를 그리워 하듯
그렇게 당신을 그리워했을 때였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이 가장 슬펐을 때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께 내어 드릴것 아무것도 없는
너무나 부족하고 미약한 내 자신 초라하게 느껴지는 때였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이 가장 아팠을 때는
내 두눈으로 당신을 그리워했을 때였습니다
내 눈에 담긴 당신의 마음은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해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멋지고 아름다웠던
당신 모습 내 가슴에 새겨져
당신과 함께하지 못한 지난 세월이 아프고
매일 다정한 당신의 눈빛을 바라 볼 수 없음이 아프고
내 마음속에 당신의 향기 전부를
오롯이 다 담을 수 없음도 아팠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이 가장 허무했을 때는
삶의 고달픔이 내 마음을 어지렵혀 내 정신이 혼미해
당신이 내 안에 계신 걸 잠깐 잊을 때였습니다
그 때의 그 느낌이란 아름다운 꽃을 봐도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을 바라봐도
부드러운 바람이나를 감싸도 아무런 느낌도 없는
내가 없는 때였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을 만나 슬프고 아프고 허무했던 때는
한해동 안 불어 오는 태풍의 숫자만큼 적었고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때는 사계절 쏟아지는 소낙비만큼이나
많았으니까요
<<작가미상>>
Sil Austin - Aka To Guro No Blues-적과흑의부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