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긴 세월
기다리던 인연이지만
사랑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만남이 두려워서 숨어버려도
고독의 옷자락은 보입니다
정 들면..
아픔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지만
스치는 예감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한 번만 만나는게 좋습니다
단,한 번의 만남과
한 시간의 대화에서도 가슴벅찬
설레임으로 파도치는 인연이라면
운명의 화살은 숨어도 맞습니다
정 들까 두려우시면
정 안들게 한 번만 만나고
그래도 보고싶어 견딜 수 없다면
정 들기 위해 만나십시요
먼 훗날 아픈상처 남을지라도
사랑은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친구같은
연인하나 갖고 싶습니다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아내나 남편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연인..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연인
연인같은 사람이 그립다.
용혜원 <사랑은 시작할 때가..>중에서
Bells Of San Sebastian (성 세바스챤의 종소리 )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