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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esto Cortazar - Hurts To Forget You (당신을 잊어서 아파요)

로즈향기 2024. 5. 7. 15:01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rnesto Cortazar - Hurts To Forget You (당신을 잊어서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