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랑 글이야기

늦은날의 戀歌 / 황명걸

로즈향기 2023. 9. 4. 03:08


늦은날의 戀歌 /황명걸 불혹을 넘어서 난데없이 사랑을 배운다 모자란 찻삯을 얼굴 붉히지 않고 내던 날 부끄럼도 모른 채 이팔청춘 같은 사랑을 느꼈다 그날 밤 가을비가 추적 내리고 사랑인 듯 몸살인 듯 몸 부여안으니 그리는 정에 신열은 뜨겁지만 멀리 있는 이에게로 가는 눈이 맑아지던 걸 사랑은 참으로 영험한 것 어둠속의 귀머거리로 하여금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다시 듣게 하고 오랜만에 빗물 머금는 화초를 보게 한다 이제 삶의 빛으로 떠오르는 그이의 달래 얼굴이 어쩌면 사람 사는 일까지 다 깨우쳐준다 동에서 서으로 흐르는 한강 따라 나의 그리움 강동에서 강서로 간다 그대 향한 그리움에 티없어 아릿하게 저며오는 아픔은 견딜 만하고 훗날 깊은 상처에는 꽃이라도 필 법하여 늦게사 새롭게 사랑을 배우고자 한다.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