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이 넘치는 여인
비추라 /김득수♥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은 미모에 무게를 두고
자신을 드려 내며
지나친 멋쟁이는 되진 말아 주십시오.
유혹하는 짙은 화장 붉은 입술은
보는 마음과 입술을 붉게 물들인답니다.
난 당신의 순수한 모습을 좋아하고
백옥같은 마음을 더 사랑하고 있습니다.
예쁜 얼굴에 복스러운 점 하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매력 포인트랍니다.
부끄럽다 감추시진 마시고
아름답게 영원히 간직하여 주십시오.
누가 옷이 날개라고 하시던가요.
공주병에 나 잘난 몸매 자랑으로
추위에 떨지 말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당신은 아무 거나 걸쳐도
잘 어울리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앞가슴이 화려하고 다리맵시 자랑은
남들에게 눈길을 줘서 난 속상하답니다.
난 당신을 삶이 닳도록 사랑하기에
질투심 많은 나를 당신이 감추어 주세요.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그대
팔색조 여인 /조 미경♥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한번 만이라도 스치는 바람결에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살랑이는 바람결에
실려 오는 한숨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지치고 고단한 나그네의 고달픈 다리도
기꺼이 보다듬어 주고 싶습니다.
밤 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처럼 너무 멀리 있어
찾아 갈 수 없어도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속절없이 기다리고 싶고 기대고 싶은
이 마음을 당신은 알까요.
한발 한발 다가가고 싶지만 내마음 몰라 주는 그대
언제 까지 홀로 그리워 해야만 할까요.
고독에 휩쌓인 그 음성도, 당신의 발자국도 그리운 날
언제쯤이면 그리움의 긴 그림자 바라볼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