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날을 그립다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없고
그 사람을 만날 만한
그럴듯한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이 아니다 몇 번이고
잊고자 마음 먹었지만
이미 마음부터 먼저 주었기에
쉽게 잊히지 않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수천 번씩 말하고 싶지만
가슴속에 차고 올라 입속에서만 맴돌 뿐
행여 말해버린 잘못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될까 봐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에 시린 상처가 생겨
세월이 약이란 말을 믿으며
그 사람에게로 향하는
그리움의 덧문을 닫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다시
열어버리고 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잊어버리자고 지워버리자고
수만 번씩 생각하지만
가슴속의 시린 상처만 더욱 커질 뿐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그런 한 사람이
오늘도 내 가슴에 숨 쉬고 있습니다
▒출처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