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안의 사람 입니다 詩 - 無 精
가시밭길 같은 인생
그러나
장미같은 눈부신 아름다움이 있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가파른 고개를 넘어
부르고 싶은
그 이름앞에 서 있습니다
마른 샘터에 샘물이 고이듯
외딴 어둠속에서
소리없이 지우고 훔쳐버린
수없이 많은 날들의 눈물의 흔적
당신이 있어
나의 슬픔도 햇살처럼 빛나고
당신으로 인해
나의 외로움도 견디어 낼수 있으니
당신의 이름 옆에
부디 나의 상처입은 이름이
같이 서 있을수 있게 해 주세요
당신은
내 영혼의 창문을 두드린
최초의 사랑 입니다
처음으로 눈 뜨는 새벽에
내 눈이 바라보는
그 앞에
가장 먼저 서 있는 사람 입니다
잊으려는 마음을 가로질러
더 못잊을 그리움으로 서 있음을
당신은 알고 계신지요
비 바람이 영혼의 창문을 흔들고
어둠마저 두려워
과거의 시간 속으로 돌아 누운 이 밤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는
어둠속에서
수많은 별이되어 솟아 오르고
희미한 별빛아래
인샐길 한줄기 금이 가버린
슬픈 거울앞에 서 있었습니다
달밝은 밤에
달빛이 산산이 깨어져 버려도
거친 비 바람속에
내 영혼의 창문에 금이 가 버려도
당신은 변함없는
내 사랑안의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