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하트방...*♤

♤.편지 / 梅香 박고은

로즈향기 2024. 4. 11. 22:02

 

 

 


        ♤.편지 / 梅香 박고은 무소식은 희소식으로 아실 법도 하겠지만 백지가 재 되도록 못 띄울 사연 그리운 마음 그려서는 가슴에 우표를 붙여 천 리 밖 님께 보냈습니다. 편지를 펼치시다가 눈물 없이 읽으시라고 곱게 따 말린 동백꽃잎도 같이 동봉해 보냈답니다. 한사코 파고든 정이 찬 겨울바람에 싸늘히 식어서 받으실까 봐 쌓인 흰 눈길로 걸어오면서 두 손을 꼬옥 꼭 모았습니다. 정선연 - 빈처 날 스쳐간 저 바람이 너에게서 왔을지 몰라 다른 세상 속을 살아도 더욱널 느낄뿐 어떻게든 살 순 있어 너를 볼 수 없는 지금도 숨쉬는 것조차 힘겨운 아픔일테지만 기억잃은 사람처럼 너를 묻고사는 오늘도 내가 날 속여 갈수록 더욱 초라할뿐 세상 끝가지 널 대신해 가져갈 추억만으로도 난 행복해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날 울려도 먼 훗날 그대앞에 서게 된다면 서롤 알아볼 수 없다해도 변하지 않을 단 한마디 널 사랑해 음~ 널 사랑해
정선연 - 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