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하얗게 웃고 있었습니다 / 김홍성
찰랑거리는 그리움의
향기가 찻 잔속에서
가슴 울렁이도록 피어날 때면
가슴에서 누군가가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슴 한가운데로 지나가는
크레인 소리처럼
한동안 가슴 떨림이
멈추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으로 창밖에 장미가
제 몸에 가시 돋는 줄 모르고
더욱 붉게 타오르듯
흔들려 가슴 채움도
공허한 허공 속에서
저마다 제 안에서 흔려
풀잎에 그리움의 이슬 맺히듯
그리움 안고 서성이는 마음
그대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내 가슴에서 슬프도록
하얗게 웃고만 있었습니다.
그대 하얗게 웃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