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리워지는 한 사람 ★ 용혜원♤.
철없는 마음인지 몰라도
늘 그리워지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꼭 하고픈 말이 있었는데
아무런 말도 못하고
손 한번 잡을 용기가 없어 망설였더니
세월도 흘러가고
그대도 떠나 갔습니다.
늘 새로운 변화만을 꿈꾸어오던 나는
조바심만 가득해지고
삶이 고달파질 때면
늘 그대에게 가고픈 마음만 가득해졌습니다.
그리움만 가득해 살아가기보다는
그대가 스처 지나간다 해도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그리운 마음만 더 가득해집니다.
그대를 늘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는걸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어디쯤 오고 있을까 - 배 기정♤
사람나이 오십을
누가 눈물이라 했는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작은 일에도 가슴은 깜짝 놀라고
시도 때도 없이 젖어 오는 서글픔을
이제사 알 것만 같다
살아 갈수록 사랑이 그리웁고
사랑이 그리울수록 더욱 외로워지는
초로의 잃어버린 꿈은
찾을 길이 없는데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사는가
살아온 긴 날들보다
살아갈 짧은 날들은
눈앞에 성큼 다가오는데
아직도 못다한 사랑은
한참을 타오르련만
하루살이 미친 듯 나뒹굴고 싶다
기나긴 생애 많이도 걸어온 길
여기서 잠시 멈추어
그냥 기대어 보고픈
어머니,
어머니 가슴 같은 포근한 자리
정녕 머무르고 싶은 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 조용히 손을 내밀어 보세요 ★☆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 속 온기를
나눠 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서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 놓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