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곳

Sergey Chekalin - Autumn Walk

로즈향기 2025. 6. 17. 01:12

 

 

 

 

그리움의 갈증 / 장은석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또다시 하늘에선 눈물을 토해 내었습니다. 정겨움보다는 심란한 느낌으로 분위기에 젖기보다는 발끝까지 적시고 싶은 자학의 충동으로 다가옴은 슬픔이 아직 녹지 않은 까닭입니다. 가녀린 나뭇잎의 떨림과 채 스미지 못한 빗물의 행로는 회색 시간을 재촉하는 듯 하고, 늘어진 어깨위 촛점 잃은 눈망울은 어느새 빗물되어 흐릅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하늘의 조각들은 그리움의 갈증을 채워 주지만 그칠줄 모르는 울렁임은 계절의 지나감을 느끼게 합니다. 혼자일 수 밖에 없는 그럼으로 인해 아플 수 밖에 없는 핏기 없는 외침은 이 밤 더욱 까맣게 만듭니다.
★☆ Sergey Chekalin - Autumn Wal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