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곳

Ikuko Kawai - Cobalt Moon

로즈향기 2025. 5. 7. 00:16
    ♡ 그리운 당신 / 박남숙 ˚。ㅇ 꽃샘바람에도 문풍지가 종일 펄럭이며 우는 사랑방 온기를 비집고 이불을 덮어본다. 재잘대던 냇물이 흐르고 낮에 같이 뒹굴던 숲도 함께 누워 징검돌마다 동무의 해맑은 미소가 봄을 재촉하는 버들강아지로 피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맷돌이 몸을 씻는 해 질 녘 부지깽이 허기진 아궁이에 솔방울 타는 내음이 당신의 품처럼 연기로 스며온다. 문풍지 우는 아랫목 이불 속 어머니의 체취가 코끝을 저려와 창호지 너머로 민낯으로 서성이는 달빛만 어루만져본다.
    Ikuko Kawai - Cobalt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