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연의 끈을 잡고^
元花 / 허영옥*♤
어디부터 엇갈린 실타래인지
아무리 매듭을 찾아도 제 눈엔 아련하기만 하고
분명히 어딘가에 숨어 있을 매듭은
아린 가슴을 헤집고 다녀도 멀리만 보입니다
자꾸만 멀어져 가는 매듭의 끝자락에
저한테 주지 않을 엉킨 실타래를 들고
당신이 그 자리를 지키십니다.
당신의 곁눈질을 한번은 투정으로 받았고
또 한 번은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슴에 묻었는데
이젠 어쩔 수 없는 이별 통보로 받아야 겠지요,
영원히 잊지 못할 당신이지만
오늘 하루만 장마로 흥건한 땅과 하늘 사이에서
하늘을 향해 울께요
이젠 당신을 빗속에 놓고
목 놓아 울던 제 눈물 마르는 날
당신을 제 가슴에서 보내 드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