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그리움으로 / 김은희
모든 것이 싱그러운 이 아침
아침햇살 한 스푼에 신선한 바람 두 스푼
내 마음 한 조각 물에
띄워 당신의 식탁 위에 올리고 싶습니다
투명한
유릿잔 속으로 너울거리는 빛의 음영과
청량한 내음의 그윽한 어우러짐
나 언제나
그런 모습으로 당신 앞에 다가서렵니다
아침 햇살 한 스푼에 신선한 바람 두 스푼
내 마음 한 조각 물에 띄워 오늘 하루
이 투명한 잔 속에서 나 당신을 만나렵니다
빈 잔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을
색깔과 빈 잔이 되어도 지워지지 않을 향기로
나 그렇게
당신 곁에 머물고 싶기에 차 한 잔의 그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