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길목에서 만난 사랑 ◈
詩 藝香 도지현
어쩌다 우리가 만났을까요
모래알보다 더 많은 사람 중에
무슨 인연이 되었길래
인연의 고리에 묶였을까요
누구나 태어나면 새끼발가락에
짝이 될 사람끼리
빨간 실을 묶어 두어
그 실끼리 만나지면
인연 지어진다 하는데
우리가 그런 인연이었던가요
우리의 사랑
그리 쉽게 만난 사랑 아닌 것을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서로 위해주고 보듬어주어
다음 생에 만나더라도
이 생에서처럼
영원한 사랑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