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이 창문을 열면 詩 ...청하 허석주 ♧^
봄의 숨결이 하늘에서 내려 오면
겨우내 닫혔던 창문 열듯이
꽃나무도 쪽문을 여느라 분주합니다
궁금 해지면 창밖을 내다 보듯이
눈을 뜬 아기 꽃순들이
고개를 바로 세우고 세상을 봅니다
지독한 긴 겨울날을 이겨 버린듯이
새털처럼 피어난 꽃잎이
봄볕에 용기를 얻어 날개를 폄니다
재회의 눈맞춤은 새만남 길의 시작
지난 봄날의 잃어버린
뜨꺼운 눈빛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걸음 떨어진곳 빈 들판에서는
조급한 꽃바람을 붙잡고
봄을 잊은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New Age) / 봄을 기다리는 비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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