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꼬리에 잡힌 하룻 길을 / 雲山 김수열^
시시비 없는
하룻길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말끝에 맺힌
온갖 이유가 진실을 닮았으면
완전하지 못한 하룻길도 好樂할 텐데
인색한 칭찬 끝 말 꼬리 잡힌
되돌림에 따옴표까지
번복과 반복 씨앗들이 따뜻한 봄볕에
우후죽순으로 애 아린 가슴을 찌릅니다
굳게 다진 땅, 갈라지는 틈 사이에
고갤 내밀 우후죽순처럼
칼바람에 나붓이는 갈기갈기 찢어진
깃발 같음을 어찌하지 못해
삶이란 잔에 연민에 슬피 울
돗 수 높은 눈물을 퍼붓고는
말꼬리에 잡힌 바람길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