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쓰는 편지 / 하원택
당신이 보고파 지면
밤하늘 별들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바쁜 일상 중에 무척이나 힘들어
잠시 고개 들어 하늘 볼 때
당신의 가슴으로
별들이 쏟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운 눈물이 가득 차오르도록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지
"허허!
별을 보니 눈물이 나네."
당신이 보고파 지면
구름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피곤한 저녁 지쳐서 잠들었을 때
이른 아침 당신의 아픈 흔적을
밤새 덮어 놓은 하얀 눈 바라보면 좋겠어요
시리도록 아픈 가슴이 하얀 타는 걸 알도록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지
"찡~
함박눈 보니 가슴이 시려 오네!"
가슴으로 쓴 편지를
당신은 읽어 보지 못한다 하여도
오늘도 써서
저 하늘에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