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 신미항. ♥
햇살마져 돌아누운 무심의 하늘뜰엔
빈 손짓 뜬구름만 안겨오고
그리움 휘감기는 바람의 애무
붉은 눈망울로 가슴가지 울려주네
풀 수 없는 연민의 미소자국마다
색칠할 수 없는 설렘은
잿빛으로 타들어만 가고
하늘 빛 물빛 고운 사랑빛은
언제나처럼 그대 하나로 입맞춤 하는데
미소 한줌 꽃빛만 걸어주고
보듬을 수 없는 물안개의
서글픈 몸짓으로 가슴 아픈 사람아
부는 바람따라 흩어지는 꽃잎사연
다시오마 기다림 두고
여윈 계절속으로 묻혀들지만
황혼의 노을 애틋함 풀어헤쳐
사윈 가슴 고랑에 싹 틔운
이 그리움은 어이하나요
간절함 슬피우는 상념의 나루터기엔
그대 그림자 부여잡은
못 부칠 그리움만 사무침 안아 울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