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루는 ....♣.
이 기 은
오늘 하루는
따스한 햇살이 고루 비추이는 곳에서
마른 풀잎 벗 삼아
노곤한 몸 쉬일 수 있는
조그만 여유로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하염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살음의 길에서 작은 오르막도 없이
한가로운 들 꽃 친구하는
오솔길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도회의 소음 벗어나
아늑한 시골 원두막에서
앙상하게 뼈만 남은 나목일지라도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펄펄 내리는 함박눈 맞으며
새하얗게 쌓인 눈 위에
첫 발자국 남기는 상큼함을 누리는
아무 걱정 없는 바보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