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꽃으로 피어나는 춤사위
詩月 전영애
어둠이 내린 고요한 침묵 속에
한 가닥 빛을 밝히는 그대의 눈동자
술잔 속에 아롱거리는
희미한 물체의 그대의 모습
내 마음 사로잡고 놓아 주지 않는구려
기울어진 달님도 졸린 눈 비비고
앙상한 나뭇가지의 흔들림
내 마음 위로해 주려는 심사인가
어느새
눈가에 촉촉이 이슬방울 맺히고
적막을 깨우는 자동차의 굉음 소리
내 마음 부여잡고 달려보자 하는가
깊어가는 이 밤에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맞추어
지그시 두 눈 감고
향기 그윽한 그대의 품에서
한 쌍의 꽃 나비 나풀거리며
신비로운
밤의 세계로 넘나드는 연인으로
덩실덩실 사랑의 춤사위는 끝날 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