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 지 정옥(핑크스킨)
미안해요
저
허락 없이 그대를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언제 까지나
함께 하자 던 그대를 내려놓은 체
저
이렇게 가슴 아파 하면서 눈물짓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
그저 맥 풀린 멍한 시선으로
먼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대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것을
왜
그대와 함께 일 때는 깨닫지 못했는지요.
모든 게
주인 잃은 물건 인양
덩그러니 놓여 짐에
한없는 슬픔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대여
나의 모든 것이 오직 한 사람
그대만을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요동치던 내 마음도
울리지 않는 전화기도
모두가
모두가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