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그림자 / 정헌영
임 그림자 밟으려
살며시 다가서지만
한 발짝 다가서면 한발짝 멀어지고
또 한발짝 다가서면
또 한발짝 멀어져
좀처럼 간격을 좁힐 수 없구나
사랑도 마찬가지야
가까이 다가서면 다가선 만큼 멀어지고
더 가까이 다가서면 더 멀어져
결국 사랑은 가슴앓이가 된다
임과 간극을 좁히기 위해
더 큰 노력과 열정으로
더 큰 걸음으로 다가가야지
그때는 임도 내 진심을 알고
굳게 닫힌 사랑의 빗장을
활짝 열어 놓겠지
사랑은 진실할수록 뜨거울 테니까